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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 여수시립미술관 건축분야 자문위원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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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    267 Views  21-09-0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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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 여수시립미술관 건축분야 자문위원 위촉

건립 후보지에 대한 의견 / 어느 후보지를 가장 추천하나

▶박동화 (사)한국미술협회 여수지부장 =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미술인 관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여수국제미술제를 매년 여수박람회장에서 개최하는데 사실 산 3분의 1이 임대료와 파티션 설치에 들어가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망마공원에 시립미술관을 건립해 주변의 ‘예울마루’와 ‘장도’를 연계해 활용한다면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고 질 높은 미술제를 할 수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남산공원을 시립미술관 건립지로 거론하는 분들도 많고 박람회장 주제관을 활용해야 하는 의견도 많다. 공청회와 시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지윤 (사)민족미술인협회 여수지부장 = 여순 평화공원 조성 후보지인 신월동 한화 여수공장 나무공원 일원을 추천한다. 여순사건 기념관과 미술관이 함께 조성된다면 어느 장소보다 훌륭할 것 같다. 가막만 바다 전망도 좋고 평지여서 교통 접근성도 좋다.

▶이태우 전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 미술관 건립지에 가장 좋은 것은 접근성이다. 지역 주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주변의 미술 인프라나 자연경관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남산공원과 이순신공원, 망마공원을 추천한다.
 
▶박치호 컬쳐큐브 문화공동체 대표 = 본관과 분관을 둬 소외지역을 없애고 각 미술관의 특성과 지역별 효율성을 살리는 미술관이 요구된다. 본관으로 망마공원, 분관으로 남산공원을 추천한다. 망마공원은 예울마루와 장도 예술공원과 연계할 수 있다. 주변의 인구밀도도 높다. 남산공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작고 작가들의 기념관을 만들어 향후 조성될 조각공원과 연계해 관광 상품으로 가져가야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나 광주시립미술관 등은 본관과 분관 형태다. 분관에서는 주로 상설전시 등 특성화한 전시를 하고 본관에서는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작은 미술관들을 곳곳에 분산 배치해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접근하게 하는 추세라고 한다. 대형건물을 피하고 중‧소 미술관을 분산 배치가 필요하다. 시립박물관 후보지로 제시된 공간은 아니지만, 남산동 해안에 한국 수산자원관리공단 남해본부가 있다. 주변에 수산물특화시장이 있고 남양 냉동이 있다. 바다와 접해있고 시민과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도 고려해볼 수 있다.
 
▶김다근 ㈜ACD 대표 = 시립미술관 후보지 선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슈는 지역민들의 일상에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면 주말에 굳이 미술관을 가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과 나들이나 산책하러 갔을 때 그곳에 미술관이 있어야 한다. 경기도미술관이 있는 안산시 화랑유원지는 대표적인 주민 휴식공간이다. 이곳에 미술관이 생겨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이 자연스럽게 미술관과 함께하는 좋은 사례다. 여수시립미술관도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이 선정됐으면 좋겠다.

도심 재생의 하나로 여수시에도 버려져 있고 슬럼화가 되는 건물이 있을 것이다. 그런 건물들을 리모델링 해서 미관 문제도 해결하고 시민이 이용하고 사랑하는 공간으로 검토해보는 것도 권한다. 이순신공원과 망마공원을 추천한다.

▶김동섭 지식산업연구원 연구원 = 이번에 건립 후보지를 분석하면서 여수시민이 최대한 공유가 가능한 장소 즉 공원에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수시에 공원이 많은데 지금 거론된 후보지 말고도 다른 공원에도 미술관이 지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공원을 중심으로 교통 접근성이라든지 학교, 그리고 경관 등 조건들이 좋은 많은 공원이 있으므로 추천을 한다면 공원 내지는 공원 주변에 미술관이 자리를 잡으면 좋겠다.
 
건립 후보지에 대한 의견 / 어떠한 원칙들로 건립되길 원하나?

▶이태우 전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 관람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 교통이 편리한 곳, 주변에 먹을거리가 많아 자연스럽게 미술관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유리하다. 미술관만을 위해서 찾아가는 경우 관람객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미술관 운영 측면에서도, 이용하는 시민들 측면에서도 접근성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

여수는 1300만 명이라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이들이 와서 보고 싶은 것은 여수의 아름다운 풍광 등이다. 미술관에 가서 아름다운 전시도 봤는데 돌아보니까 여수의 자연이 너무 아름답고 좋았다, 이런 곳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

▶박동화 (사)한국미술협회 여수지부장 = 소외 계층이나 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미술관도 심도 있게 고려해 봐야 한다. 국내 미술관들은 거의 다 계단이 있다. 물론 승강기나 에스컬레이터를 탈 수도 있겠지만 구겐하임미술관의 경우 우리의 상식을 깬 전시 공간을 만든 독특한 미술관이다. 여수시립미술관도 타 도시의 미술관과 별다를 게 없구나 보다 시민의 의견을 많이 수렴하면 좋은 아이디어로 좋은 미술관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다근 ㈜ACD 대표 = 여수시립미술관에 대한 원칙은 사람 중심적인 휴먼스케일에 의거해 계획됐으면며 좋겠다. 구겐하임미술관은 본 설계가 끝나고 착공까지 13년이 걸렸는데 기존에 없던 시스템의 공간 유형 제안에 대한 시대적인 이해가 뒷받침되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여수시립미술관은 국내외 공모 등을 통해 디자인과 저명한 건축가들이 설계하겠지만, 기존 미술관이 가진 로직(Logic)에 국한되지 말고 창의적인 의견을 수용해서 함께 만들어나가면 좋은 미술관이 될 것이다.

▶이지윤 (사)민족미술인협회 여수지부장 = 접근성과 타 시설과의 연계성이 중요하다. 과천현대미술관은 너무 외진 곳이어서 접근성에 실패한 사례로 꼽힌다. 미술관이 독립적으로 있으면 이동 인구 시너지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반드시 타 관람시설과 같이 연계돼야 한다. 바다 전망이 있는 장소라면 여수의 특색이 있는 미술관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미술 단체나 개인들이 미술관 부대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부대시설 공간이 다양하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시민 1 = 건축물 부지가 협소하고 확장성이 없어 보인다. 건축물의 50배 여유부지에 정원이 조성되고 야외전시장과 주차시설이 충분했으면 한다. 부지매입이 쉽고 시민이 걸어서 접근 가능한 곳, 공사로 인한 민원 발생도 없으면 한다.

▶송재향 의원 = 구도심은 시민과 학생이 이용할 마땅한 문화예술 공간이 없다. 문화예술 공간이 웅천 쪽에 집중돼 있어 예술문화를 시민이 누려야 한다는 측면에서 분배와 공정이 고려돼야 한다. 등기소 자리나 경찰서 앞 은행 건물을 활용하면 접근성도 좋다. 진남관, 고소 천사벽화골목과 연계할 수 있다.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콘텐츠가 될 것이다. 박람회장 내 주제관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현대산업개발이 건축해 수원시에 기증했다.

▶시민 의견 카드 = 다양한 방식을 통한 입지분석으로 공정하고 효율성이 좋은 후보지를 결정해야 한다. 다가가기 쉽고 편한 미술관으로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시민이 자주 애용해야 한다. 다양한 유사사례 분석을 통해 여수만의 정체성 및 차별성을 잘 보여주는 시립박물관이 건립되기를 바란다.

건립 후보지는 시민 접근성과 기존 전시시설과의 연계성이 뛰어난 웅천지역과 기존 문화관광 콘텐츠와 연계성 구도심재생 부분에서 이익이 되는 구도심 지역으로 나뉜다. 미술관은 지역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지만 구도심 활성화 관광과 연계한 경제창출도 중요하다. 이를 고려해 문화향유기회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으면 한다.

운영에 있어 전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니 내실 있는 운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건립 후보지 선정 기준이 무엇이고 기준에 따른 평가를 정량적‧정성적으로 병행해서 설득력 있는 후보지를 제시해야 한다.